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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 2위 굳히기…'배달비 무료' 경쟁 격화에 부작용도

이커머스 1위 쿠팡이 배달 앱 시장도 장악하는 분위기다. 유료 멤버십과 파격적인 '배달비 무료' 정책으로 절대 강자인 배달의민족까지 위협하고 있다.13일 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올해 4월 쿠팡이츠의 월 사용자는 697만명으로, 요기요(576만명)를 2개월 연속 따돌렸다.쿠팡이츠는 지난 3월 출시 후 처음으로 요기요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쿠팡이츠와 요기요 앱 사용자 수 차이는 3월 51만명에서 4월 121만명으로 커졌다.배달의민족은 4월 사용자 수 2109만명으로 압도적인 모습을 과시했다. 다만 쿠팡이츠가 1년 사이 400만명의 이용자를 새로 품으며 빠르게 영향력을 키우고 있어 마냥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쿠팡이츠는 지난 3월 유료 멤버십 '와우' 회원 대상 배달비 무료 정책을 발표하며 포문을 열었다. 주문 횟수와 금액, 거리 제한 없이 혜택을 보장했다.이는 한 달 뒤 단행한 와우 멤버십 요금 인상(4990원→7890원)의 사전 작업이었다.무료 빠른 배송·반품과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쿠팡플레이에 배달비 무료 혜택까지 더했다. 1400만 가입자 저변을 등에 업은 쿠팡이츠는 곧바로 2위로 도약했다. 자극을 받은 요기요는 최소 주문 금액 1만5000원 이상이면 '한집배달'과 '실속배달' 등 배달 유형에 상관없이 배달비를 0원으로 책정했다. 배달의민족 역시 여러 집을 방문하는 '알뜰배달' 무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이런 배달비 무료 경쟁이 소비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자영업자들에게 부담이 넘어가 가격 인상을 부추기는 사례도 있다.배달의민족의 점주 대상 요금제 '배민1플러스'의 경우 건당 6.8%의 중개 이용료에 2500~3300원의 배달비, 1.5~3%의 결제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배달의민족 한 치킨 매장은 기존 1만8000원의 치킨을 배달비를 없애는 대신 2만원으로 올리기도 했다.한 자영업자는 "음식의 가격을 1000~2000원 올리거나 배달 앱을 장기 휴무로 걸어놓고 광고용으로만 쓰는 추세"라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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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광고 볼래" 유튜브 가격 인상에 이통사 울상

유튜브가 단행한 가격 기습 인상의 여파가 이동통신 3사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연계 요금제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패키지의 가격이 오르면서 가입자 이탈이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훨씬 저렴하지만 곧 판매가 중단되는 LG유플러스의 구독 서비스에 막차를 타려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오는 5월을 기점으로 광고 없는 '유튜브 프리미엄'을 묶은 요금제와 구독 상품의 가격을 상향 조정한다.KT는 월 9만원 이상 요금제인 '5G 초이스'의 OTT 혜택(티빙·넷플릭스·디즈니 플러스 등) 중 유튜브 프리미엄을 선택하면 내달 1일부터 4450원의 추가 요금을 받는다.KT의 OTT 구독으로 유튜브 프리미엄을 이용하는 요금도 같은 기간 9450원에서 1만3900원으로 오른다.KT 관계자는 "유튜브 프리미엄 제휴사의 사정에 의한 것"이라며 "4월 30일 이전 가입자는 현재와 동일한 요금으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고 했다.LG유플러스는 10만원대 고가 5G·LTE 상품 이용자의 유튜브 프리미엄 요금을 100% 할인하는 '유튜브 프리미엄 팩'의 가입을 25일까지만 받는다.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KT와 달리 향후 유튜브 프리미엄을 혜택으로 고를 수 없게 됐다. 기존 가입자는 요금제를 바꾸지 않으면 그대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의 고가 요금제는 OTT 혜택으로 지상파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가족사 서비스인 웨이브를 제공하고 있어 큰 변화가 없다. 다만 구독 플랫폼 'T우주'에서 유튜브 프리미엄을 포함한 상품의 요금이 오는 6월 1일부로 인상된다.이런 이통 3사의 가격 정책 변화는 유튜브가 지난해 12월 유튜브 프리미엄의 가격을 1만450원에서 1만4900원으로 약 42% 올린 데 따른 것이다. 아이폰 이용자는 애플 앱마켓 인앱결제 수수료가 반영돼 1만9500원을 부담해야 한다.IT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아이폰의 경우) 인터넷 요금도 아니고 2만원은 선을 넘었다"거나 "이번 기회에 구독을 끊고 차라리 광고를 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이에 LG유플러스의 구독 플랫폼 '유독'이 25일까지만 판매하는 월 9900원의 '유독 픽1'에 가입자가 몰리는 것으로 전해졌다.이 상품은 유튜브 프리미엄이나 디즈니 플러스 중 1개의 OTT에 더해 베스킨라빈스 또는 파리바게뜨 등의 할인 혜택을 뒷받침한다.오는 26일부터 선보이는 '유독 픽2'는 유튜브 프리미엄과 15종의 라이프 쿠폰 중 하나를 제공하는데, 가격이 월 1만3900원으로 할인 효과가 전보다 덜하다.LG유플러스 관계자는 "별도 공지 시까지 유튜브 프리미엄과 라이프 쿠폰을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어 유독 픽1의 반응이 뜨겁다"며 "유독 픽2는 유튜브가 또 정책을 바꿀 가능성이 있어 지금의 가격을 계속 가져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25 07:00
연예일반

디즈니플러스, 넷플릭스 이어 계정공유 단속…이탈 없을까

디즈니플러스가 계정공유 단속에 들어갔다. 실적 개선을 위한 전략으로, 넷플릭스처럼 긍정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밥 아이거 월트디즈니컴퍼니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미국 CNBC와 인터뷰에서 “오는 6월 일부 국가에서 디즈니플러스 계정(비밀번호) 공유 단속을 시작하고 9월부터는 다른 국가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계정공유 단속은 말 그대로 거주지가 다른 이용자들이 하나의 계정을 이용하는 걸 막는 거다. 만약 다른 곳에 사는 여러 사람이 동일한 계정을 쓰려면 매달 별도의 요금을 추가 지불해야 한다. 앞서 디즈니플러스는 지난해 1월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관련 약관을 도입한 후 3월부터 기존 회원에게 확대 적용했다. 국내에서는 그해 11월에 계정공유 단속 약관이 발효됐다. 다만 지금까지는 약관상 금지로 명시됐을 뿐 별도의 조치를 취하진 않았다. 디즈니플러스의 이번 결정은 수익성 개선의 일환으로 보인다. 앞선 4분기 디즈니플러스 이용자는 1억11300만명으로 직전 분기보다 130만명 줄어들었다. 요금 인상 등으로 영업손실은 약 3억 달러(약 4155억원) 개선됐지만, 여전히 누적 적자는 100억 달러(약 13조8500억원)를 웃돈다. 계정공유 단속을 통한 외형 확장이 필요한 이유다. 먼저 움직인 넷플릭스를 통해 성과도 확인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5월 계정공유 유료화를 선언하고 국가별 단속을 시행했다. 한국 이용자들에게 고지된 건 6개월 후인 11월, 적용된 건 올 3월 즈음이다. 넷플릭스는 한 달에 한 번, 기본 위치로 설정된 와이파이로 영상을 시청하지 않으면 5000원(한국 기준)의 추가 요금을 받고 있다.이후 넷플릭스 신규 가입자는 증가했다. 이용자가 대거 이탈할 거란 당초 예상과는 다른 결과였다. 미국 데이터 분석업체 안테나에 따르면 계정공유 단속 시작 직후 넷플릭스 전체 가입자수는 이틀 만에 10만건 늘었다. 이 기간 일평균 구독자는 7만3000명으로 이전 60일 평균보다 102% 증가했고, 구독 취소 건수 대비 신규 가입자 비율은 이전 60일 평균보다 25.6% 많아졌다. 업계에서는 넷플릭스가 이 같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로 콘텐츠의 힘을 꼽았다. 광고 요금제 도입 등 부수적인 이유도 있었겠지만, 결국엔 보고 싶은 콘텐츠가 있기에 별도의 결제를 하고 잔류했다는 의견이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용자들이 OTT를 구독하는 본질적인 이유는 좋은 콘텐츠를 보기 위함이다. 결국 소비자를 만족시킬 양질의 콘텐츠만 제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거다. 예를 들어 디즈니플러스가 넷플릭스 대비 콘텐츠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 결과는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콘텐츠 경쟁력이 더욱 중요해지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한편 디즈니플러스가 계정공유 단속을 먼저 시행할 국가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9월부터 확대 시행을 하게 되면 국내에서도 연내 적용될 거란 전망이다. 이와 관련, 월트디즈니코리아 측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건 없다. 추후 업데이트가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4.22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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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십 가격 인상한 쿠팡, 배고픈 티빙도 올릴까

국내 이커머스와 배달,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을 휩쓸고 있는 쿠팡이 1400만 가입자의 멤버십 요금을 전격 인상하면서 라이벌 티빙의 셈법이 복잡해질 전망이다. 쿠팡플레이와 가격 경쟁을 할 수 있게 됐지만 장기간 이어진 적자 탈출을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 프로야구 뉴미디어 중계권을 따내기 위해 쏟은 투자금 회수도 절실하다. 결국 OTT 업계의 수익화 트렌드를 따라갈지 관심이 쏠린다.14일 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0년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후발주자 쿠팡플레이가 국내 OTT 시장에서 빠르게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지난달 엔터테인먼트 앱 신규 설치 순위에서 74만건을 기록해 티빙(71만건)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4위 넷플릭스(29만건)와 6위 웨이브(19만건)는 가뿐히 넘어섰다.다만 티빙의 올해 1분기 평균 DAU(일간 활성 이용자 수)는 162만7000명으로 쿠팡플레이(97만3000명)보다 우세했다. 2026년까지 3년간 1350억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프로야구 유·무선 중계권을 품은 성과다.이렇게 OTT 간 엎치락뒤치락하는 싸움이 펼쳐치는 상황에서 쿠팡이 '가격 인상'이라는 카드를 갑자기 꺼내들었다.쿠팡플레이는 온라인 쇼핑 빠른 배송과 OTT 서비스 등 여러 혜택을 월 499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제공해온 '와우 멤버십'을 등에 업고 빠르게 몸집을 키웠다. 그러다 지난 13일부터 신규 가입하는 회원은 월 7890원을 내는 것으로 정책을 변경했다.이를 두고 2010년 창사 이래 14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한 쿠팡이 수익 구조 개선에 제대로 팔을 걷어붙였다는 분석이 나온다.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단순히 가격을 올리는 데 그치지 않고 지난달 '배달비 0원'이라는 파격적인 혜택을 추가했다. 티빙은 월 1만7000원 '프리미엄' 상품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만 뒷받침하지만, 쿠팡 와우 멤버십은 월 8000원 미만에 OTT를 비롯해 무료 새벽·당일 배송은 물론 무료 반품, 쿠팡이츠 배달비 무료, 회원 전용 할인 등 10가지가 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쿠팡의 설명이다.쿠팡 관계자는 "하나의 멤버십으로 쇼핑부터 엔터테인먼트 음식 배달까지 모두 무료 혜택이 적용된다는 점에서 현존하는 멤버십 중 '압도적인 가성비'를 갖췄다"고 말했다.쿠팡과 요기요, 웨이브 멤버십을 이용 중인 직장인 송 모(39) 씨는 "와우 멤버십 가격이 비싸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배달비가 무료라고 하니 요기요를 해지해야 하나 고민 중"이라며 "티빙은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도 볼 수 있게 된다면 가입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쿠팡을 바라보는 티빙도 조만간 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유튜브는 광고 없는 멤버십 가격을 작년 말 43% 기습 인상했고, 넷플릭스는 광고요금제 출시와 함께 계정 공유를 유료화했다. 디즈니 플러스도 계정 공유 금지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처럼 '가입자 확보 후 수익화'는 OTT 업계에서 일종의 공식으로 자리매김했다.티빙도 프로야구 무료 시청과 첫 가입 100원 프로모션을 이달 말 종료하는 만큼 이제는 수치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전략을 짜야 한다.지난해 연간 매출은 약 3264억원으로 전년보다 32%가량 증가했지만 영업손실도 1420억원으로 230억원 가까이 불었다.증권가는 작년 말 가격 인상을 단행한 티빙이 멤버십에 또 변화를 줄 가능성을 제기했다. 현재 티빙은 '광고형 스탠다드'(월 5500원), '스탠다드'(월 1만3500원), 프리미엄 상품을 판매 중이다.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티빙이 최소 65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할 경우 광고 매출을 고려해 순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5월 프로야구 시청 유료 전환 시작과 6월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며 턴어라운드(흑자 전환)가 올해 중 가시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15 07:00
IT

야구부터 린가드까지…스포츠 OTT 돈 내고 보세요?

국내 스포츠 중계 유료화 바람에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가입을 고려하는 팬들이 증가할 전망이다. 구독료 자체는 높지 않지만 막상 월 고정비가 늘어나는 것을 보면 결제가 망설여진다. 이에 부담을 덜 수 있는 신용카드가 주목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토종 OTT 티빙은 오는 23일 개막하는 프로야구 KBO리그의 모바일 중계를 책임진다.지난 주말 시범경기 때 티빙의 시간당 최대 트래픽은 약 100만명을 기록했고, 동시 접속자 수는 40만명을 찍었다. 야구의 국민적 인기를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2026년까지 KBO리그 유·무선 중계권을 따낸 티빙은 4월 말까지 무료 시청을 약속했지만 이후에는 최소 월 5500원의 광고형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카드사들이 내놓은 OTT 특화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구독료를 낮출 수 있다.삼성 '탭탭 디지털' 카드는 티빙과 넷플릭스, 웨이브, 왓챠 등 OTT 50% 할인 혜택을 월 5000~1만원까지 제공한다. 연회비 1만원을 내고 전월 실적 30만원만 채우면 된다. 광고형 요금제는 500원에 이용할 수 있다.연회비 1만5000원의 KB국민 '마이 위시' 카드도 OTT 30% 할인을 보장한다.'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네이버쇼핑 5% 적립은 물론 콘텐츠 혜택으로 티빙과 스포티비 나우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다만 가장 저렴한 월 4900원 구성에 포함된 티빙 무제한 혜택으로는 프로야구를 시청할 수 없다. 4600원을 추가해 티빙 멤버십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적어도 9500원은 내야 하는 셈인데, 신한 '구독 좋아요' 카드를 쓰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전월 실적이 40만원 이상이면 1만2000원까지, 80만원 이상이면 2만원까지 구독료 100%를 할인한다.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는 "티빙 등 OTT 구독료만 낮추고 싶다면 티빙 할인카드가, 네이버쇼핑을 자주 이용하고 티빙 구독료까지 절약하고 싶다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할인카드가 적합하다"고 했다.프로축구 K리그도 오랜만에 팬들의 열기로 뜨겁다.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제시 린가드가 FC서울로 이적하면서 만원 관중을 기록 중이다.올 시즌 K리그1·2 전 경기 디지털 생중계와 다시보기 서비스는 쿠팡플레이가 제공한다. 무료로 빠른 배송을 이용할 수 있는 '와우' 멤버십(월 4990원)에 가입하면 쿠팡플레이 시청이 가능하다.KB국민 '톡톡M' 카드는 월 1만원 한도 안에서 쿠팡 와우 멤버십과 네이버플러스 등을 100% 할인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3.15 07:00
프로야구

5월부터 KBO리그 인터넷, 스마트폰 유료 시청해야···3년 1350억원 최대 규모 계약

오는 5월부터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으로 KBO리그 경기를 시청하려면 돈을 내야 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유무선 중계방송권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CJ ENM과 3년 총 1350억원의 계약 체결을 4일 공식 발표했다. 이번 계약으로 CJ ENM은 2024~2026 KBO리그 전 경기의 국내 유무선 중계방송 권리와 중계방송권을 재판매 할 수 있는 독점적 권리를 보유하게 됐다. 올해부터 KBO리그 경기 유무선 중계방송을 시청하려면 CJ ENM의 동영상 스트리밍(OTT) 서비스인 티빙(TVING)을 통해서만 가능하다.CJ ENM은 9일 개막하는 시범경기를 포함해 오는 23일 정규리그 개막전부터 4월 30일까지 티빙 서비스에 회원 가입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KBO리그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무료 이벤트가 종료되는 5월부터는 티빙 이용권을 구매해야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전 경기를 볼 수 있다. 티빙의 광고형 스탠더드 요금제에 따르면 최저가인 월 5500원으로 KBO리그 전 경기를 1080화소 이상의 화질로 즐길 수 있다. KBO리그 생중계 서비스의 경우에는 재생 전 짧게 나오는 '프리롤 광고'를 운영하지 않을 방침이다. 지상파와 스포츠 채널 등 TV 중계는 이전과 동일하게 시청할 수 있으나, 스마트폰이나 PC 등에서 보는 온라인 시청은 TVING(티빙) 가입자만 볼 수 있는 셈이다. 예상대로 한국 프로야구의 '온라인 중계 유료화' 시대가 막이 올랐다. 5년 전 통신·포털 컨소시엄이 사업권(2019~2023)을 따냈을 때 제시한 금액이 연평균 220억원 규모였다. CJ ENM은 이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연평균 450억원의 규모로 입찰액을 써내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서 '유료화 시청'이 점쳐졌다. 이는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의 유무선 중계권 계약이다.스포츠 콘텐츠의 온라인 유료화 흐름을 거스를 수 없는 분위기다. 앞서 해외 축구나 농구, 테니스 등은 '유료화'가 도입됐지만, 야구는 '무료 시청' 인식이 퍼져 있어 유료화에 거부감이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해외 상황을 살펴보면 주요 스포츠 유료화 중계는 불가피한 상황이나, KBO리그의 경우 예상보다 그 시기가 빨리 찾아온 게 아닌가 싶다. 구단에서도 야구 팬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지, (유무선 중계권 계약 기간인) 이번 3년을 중요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콘텐츠 활용 폭은 훨씬 넓어졌다. 이전에는 영상 소스 활용이 막혔는데, 앞으로는 40초 미만 분량의 경기 쇼츠 영상을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모든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KBO에서도 이번 계약에서 신경 써 추진한 부분이다. KBO는 "각종 '밈'과 '움짤' 생산이 허용된다. 신규 야구팬의 접근성이 높아지고, 팬들의 다양한 영상 활용을 통해 코어 팬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즐길 거리를 야구팬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4.03.04 20:11
프로야구

류현진 복귀도 돈 내고 본다? 현실화 되는 유료 시청

한국 프로야구의 '온라인 중계 유료화'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초 프로야구 뉴미디어(온라인) 중계권 우선 협상 대상자가 선정되면서 예견됐다. 현재로선 2024~2026 KBO리그 유무선 중계권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CJ ENM의 OTT 채널 TVING이 다음 달 초 출시하는 5500원짜리 광고 연동 요금제에 KBO리그 온라인 중계를 포함시킬 것으로 전해진다. KBO와 CJ ENM은 최종 계약 발표가 이뤄지기 전에 세부 내용을 협의하고 있다. KBO의 마케팅 자회사인 KBOP 주재로 다음 주 초 치러지는 비공개 워크샵을 통해 지상파 방송관계자들과 구단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이에 대한 설명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당연히 핵심주제는 '온라인 중계 유료화' 이슈다. 워크샵 이후 구체적인 중계권 협상 내용이 발표될 예정이다. 업계와 구단의 입장을 종합하면 '온라인 중계 유료화' 도입으로 가닥이 정해졌다고 한다. 이 방식이 최종 확정되면 지상파와 스포츠 채널 등 TV 중계는 이전과 동일하게 시청할 수 있으나, 스마트폰이나 PC 등에서 보는 온라인 시청은 TVING(티빙) 가입자만 볼 수 있는 셈이다. 지금껏 무료로 봐온 온라인 중계를 이제는 돈을 내고 봐야하는 현실이 다가온 것이다. CJ ENM은 팬들의 반발이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쿠폰 제공 등의 방식으로 일정 기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하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거나, 이런 혜택을 활용하지 못한다면 결국 돈을 내고 봐야 하는 셈이다. 상대적으로 고령의 뉴미디어 플랫폼 이용자가 번거로운 절차와 과정을 통해 이에 접근하거나 혜택을 얻을 지도 의문이다. 이 외에도 따로 비용을 들이지 않고 온라인 시청이 가능한 방식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나, 결국 많은 야구 팬의 유료 시청은 불가피한 흐름으로 보인다. KBO와 CJ ENM은 "협상 중인 상황이라 자세하게 설명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업계에선 스포츠 콘텐츠의 온라인 유료화 흐름을 거스를 수 없는 분위기로 바라보고 있다. 특히 5년 전 통신·포털 컨소시엄이 사업권(2019~2023)을 따냈을 때 제시한 금액이 연평균 220억원 규모였는데, CJ ENM이 두 배 가까이 많은 연평균 400억원의 입찰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료화 서비스가 점쳐졌다. 결국 수익을 내려면 온라인 유료화가 불기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A 구단 관계자는 "유료화 도입 시기를 두고 계속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구단으로선 최대한 그 시기가 늦춰졌으면 한다. 가령 포스트시즌이나 빠르면 후반기에 유료화가 도입됐으면 한다"고 우려했다. 앞서 해외 축구나 농구, 테니스 등은 '유료화'가 도입됐지만, 야구는 '무료 시청' 인식이 퍼져 있어 거부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B 구단 관계자는 "해외 상황을 살펴보면 주요 스포츠 유료화 중계는 불가피한 상황이나, KBO리그의 경우 예상보다 그 시기가 빨리 찾아온 게 아닌가 싶다. 구단에서도 야구팬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지, (유무선 중계권 계약 기간인) 이번 3년을 중요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형석 기자 2024.02.23 06:51
IT

정부의 가격 인하 타깃 통신비서 OTT로

정부의 서민경제 부담 완화 타깃이 통신비에서 OTT(온라인동영상 서비스)로 옮겨가는 분위기다.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OTT 요금 인하 작업에 착수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최근 OTT 구독료 상승으로 소비자 부담이 가중된다는 우려가 지속되면서 자체적으로 국내외 OTT 사업자로부터 현황을 파악한 바 있다"고 했다.그러면서도 "OTT 구독료로 인한 소비자 부담 절감 방안 추진은 결정된 바 없다"고 해명했다. 시장에 직접 개입하는 방식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정부는 출범 초기인 2년 전부터 이동통신 3사를 겨냥해 통신비 인하를 집중적으로 요구해왔다. 이에 국민 평균 데이터 사용량에 충족하는 중저가 5G 요금제와 약정 없는 온라인 전용 상품이 출시됐다. 시장 경쟁을 활성화하기 위해 알뜰폰 지원도 강화했다.정부는 OTT를 다음 타깃으로 삼았다. 가격 변화에 따른 체감도가 높고, 영상 트렌드가 대세로 떠오르며 대중화하고 있어서다.국내에서 절반에 달하는 모바일 이용자들이 OTT를 즐기고 있다.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1월 넷플릭스·쿠팡플레이·티빙·웨이브·디즈니 플러스 이용자는 2006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늘었다.OTT 앱 이용자 1인당 평균 가입 서비스 수는 2019년 1월 1.3개에서 올해 1월 2.3개로 증가했다. 1명이 2개 이상의 OTT를 구독하는 셈이다. 글로벌 공룡 넷플릭스 이용자가 1237만명으로 점유율 39% 가져가며 추격자 쿠팡플레이(805만명)를 압도했다.일단 1위 사업자인 넷플릭스도 정부의 눈치를 보는 모습이다. 지난 16일 한국을 찾은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CEO(최고경영자)는 구독료와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변화 가능성에 대해 "계획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넷플릭스는 지난 2021년 말 요금을 최대 2500원 올렸다. 이어 월 1만원 아래로 가장 저렴한 '베이식' 멤버십의 신규 가입을 중단했다.유튜브는 작년 12월 광고 없이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의 요금을 40% 이상 기습 인상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2.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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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추월한 금융권 알뜰폰, 맞춤형부터 중용량까지

금융권 알뜰폰 브랜드가 이동통신 시장 '메기'를 넘어 핵심 플레이어로 떠오르고 있다. 이통 3사도 시도하지 않은 차별화 전략으로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서비스 품질도 전혀 뒤지지 않는 모습이다.15일 업계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의 통신 자회사 토스모바일은 업계 최초로 '사용량 맞춤 요금제'를 선보였다.비싼 요금제에 가입해도 제공한 데이터를 다 쓰지 못하는 현실을 반영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토스모바일이 자사 '100GB+5Mbps(속도 제한)' 요금제 가입자들을 분석한 결과 90%가 데이터를 남기는 것으로 나타났다.토스모바일 관계자는 "고객이 실제 쓰는 만큼만 요금을 내야 한다는 접근 방식"이라고 말했다.가격은 최소 9800원부터 최대 3만4800원까지다. 정확한 사용량을 분석하기 위해 가입 첫 달은 71GB 초과 100GB 이하 구간을 무료로 제공한다.고객이 가입한 요금제의 데이터 구간보다 실제 사용량이 적다면 다음 달 토스 앱이 먼저 적합한 상품을 추천한다.이는 정치권이 입법을 추진 중인 '최적요금제'와 유사하다. 수십 개에 달하는 복잡한 요금제를 고객이 고를 필요가 없이 통신사가 평균 데이터 사용량에 맞는 상품을 제안한다. 이미 유럽에서는 선제적으로 도입하는 추세다.금융권 알뜰폰의 선두주자인 KB국민은행의 'KB리브모바일'은 이통 3사가 상품 다변화 차원에서 지난 2022년부터 내놓고 있는 '중간요금제'를 넘어 '중용량'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월 납부 요금이 8만~9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헤비 유저들과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저가 요금제 가입자 사이의 간극을 메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KB리브모바일이 지난해 11월 출시한 5G 중용량 요금제는 2종이다. 월 4만900원과 4만2400원에 각각 31GB, 50GB의 데이터를 뒷받침한다. 데이터를 소진해도 1Mbps 속도로 계속해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같은 데이터 구간의 이통 3사 요금제가 5만~6만원대를 형성한 것과 대비된다. 여기에 금융사답게 주거래 우대와 VIP·제휴카드 등 다양한 할인을 보장한다. 최대 월 2만원대로 요금을 낮출 수 있다. 이런 노력에 금융권 알뜰폰을 향한 긍정적인 인식이 이통 3사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확산하고 있다.소비자 조사 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작년 하반기 14세 이상 휴대전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체감 만족도를 물어봤더니 KB리브모바일이 726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0원 요금제'를 앞세운 알뜰폰 터줏대감 이야기모바일(725점)이 토스모바일(724점)을 근소한 차로 제치고 2위에 안착했다. 이통 3사 평균은 670점에 그쳤다.알뜰폰 만족도는 2020년 상반기부터 이통 3사 평균을, 2021년 하반기부터는 20년 이상 1위를 내준 적이 없는 SK텔레콤을 추월했다.KB리브모바일 관계자는 "통신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요금과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려 했던 노력을 인정받았다"며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1.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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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올해도 통신·플랫폼 집중 관리 예고

한기정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 위원장이 새해 첫날부터 통신·플랫폼 업계를 겨냥한 강도 높은 규제를 예고했다. 치열한 경쟁 속 글로벌 빅테크의 추격에 쫓기는 기업들은 혹여나 발목이 잡히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한기정 위원장은 1일 신년사에서 "금년에도 금융·통신 등 민생을 저해하는 담합·불공정 행위 사건에 더욱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렇지 않아도 이동통신 3사에게 2023년은 힘겨운 해였다.공정위는 지난해 5월 이통 3사에 표시 광고 사건 중 역대 두 번째로 큰 총 33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실제 사용 환경에서는 구현할 수 없는 5G 속도를 소비자가 이용할 수 있는 것처럼 홍보했다는 판단에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가계 통신비 인하 압박을 이어갔다.이통 3사는 국민 평균 데이터 사용량을 충족하는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한 데 이어 원하는 만큼 데이터와 영상통화를 충전하는 옵션형 상품 등을 잇달아 내놨지만, 이는 고스란히 수익성 악화 우려로 이어졌다.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5G 가입자 순증 폭이 월 30만명 수준으로 낮아지는 상황에서 요금제 다이어트가 발생할 전망"이라며 "2024년 이통 3사 이동전화 매출은 감소 전환이 예상된다"고 했다.여기에 대통령까지 과점 체계를 문제 삼아 통신과 금융 영역을 '이권 카르텔'로 지목하고 나서 업계의 주름이 짙어졌다.공정위의 채찍질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40여 년 만에 조직 개편을 단행해 사무처 조직을 조사부서와 정책부서로 완전히 이원화했다. 사건 처리에만 전념하는 체계를 마련한 것이다.한기정 위원장은 또 "소수의 플랫폼 사업자가 시장을 독식하면서 소비자·소상공인·스타트업의 피해도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런 디지털 경제의 어두운 단면을 경쟁 및 소비자 보호 당국으로서 방치할 수 없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플랫폼 공정 경쟁 촉진법' 제정에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제정안은 소수 핵심 기업을 '지배적 플랫폼 사업자'로 지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매출 규모·이용자 수·시장 점유율 등을 고려하는데,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미 이름을 올린 것이나 다름없다는 분석이다.이들 플랫폼을 대상으로 경쟁 서비스 이용을 금지하는 멀티호밍 제한과 자사 우대 등 이른바 '반칙 행위'를 집중 모니터링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한 위원장은 "경제 각 분야에 경쟁 원리를 확산해 자유롭고 공정한 시장 질서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하지만 공정위가 제정안의 수혜 대상으로 꼽은 스타트업들마저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몸집이 크다는 이유만으로 규제 대상이 될까 불안에 떨고 있으며, 해외 기업들은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변수가 작용해 관리 테두리에서 언제든 벗어날 수 있는 만큼 '기울어진 운동장'이 될 게 뻔하다는 주장이다.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입법 추진을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이 법은 국내 스타트업에게 성장의 상한선을 두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중, 삼중 규제로 성장이 지체되면 결국 이익은 해외 기업들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라며 “국내 산업이 글로벌 거대 자본에 잠식된 후 후회했을 때는 돌이킬 수 없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1.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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